챕터 278

서재가 다시 고요해졌다.

줄리안은 라이트 스크린 속 루퍼트를 보다가 옆에 있는 다이애나를 바라보았다.

평생을 금융계에서 살아온 그가 처음으로 자신이 자랑하던 논리와 이성이 더 높은 차원의 논리 앞에서 무색해지는 것을 느꼈다.

"알겠습니다."

오랜 침묵 끝에 줄리안이 천천히 입을 열었고, 그의 눈빛에서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그는 다이애나를 마주 보며 완벽한 고대의 경의 표시로 살짝 고개를 숙였다.

"나의 여왕이시여, 줄리안 베버, 명령을 기다리겠습니다."

이사벨라가 호탕하게 웃으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끼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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